신문기사나 인터넷 뉴스 등을 통해 자주 접하는 경제용어가 있습니다. 바로 GDP와 경제성장률인데요. 영어 줄임말로 되어있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지 못한 채 흘려듣고 있는 용어 중에 하나입니다. 오늘은 GDP와 경제성장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GDP와 경제성장률은 무엇인가?
1. GDP란?
국내총생산(Gross Domestic Product)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 경제용어는 누구에 의해 어떻게 정의되어졌을까요?
1929년에 시작되어 1939년까지 세계적으로 지속된 경제의 하강으로 대공황(Great Depression)이 발생되었습니다.
전 세계는 심각한 수준의 디플레이션과 높은 실업률, 생산과 소비의 위축을 겪게 되었습니다.
이때 미국의 경제가 얼마나 나빠졌는지를 측정하기 위해 상무부에서 1932년 러시아 출신 통계학자이자 경제학자인
사이먼 쿠츠네츠(Simon Kuznets)에게 지표 개발을 의뢰하였습니다.
사이먼 쿠츠네츠는 생산량 측정을 통해 한 나라의 경제 규모와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GDP라는 효율적인 정책을 만들어냈으며
1999년 미국 상무부 로버트 샤피로(Robert J. Shapiro) 장관은 GDP를 ‘20세기 최고의 발명품’이라고 언급하였습니다.
GDP는 일정 기간(보통 한 해 또는 한 분기) 동안 한 국가 안에서 새롭게 생산된 최종 생산물의 시장가치를 합한 것입니다.
이처럼 GDP를 통해 한 국가의 소비, 투자와 같은 경제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GDP는 경제정책 추진의 중요한 근거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된 소비를 되살리기 위해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기업이 어려움을 겪을 때는 세금을 인하하거나 정부지출을 늘려 생산활동을 장려하기도 합니다. 코로나19 이후 여러 국가는 고용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기업을 지원하였으며 노동자들의 줄어든 소득을 보전해 주기 위해서 금전적 지원정책을 펼쳤습니다.
2. 경제성장률이란?
Economic Growth Rate
일정기간(분기 또는 연간) 중 한 나라의 경제규모, 즉 국민소득 규모가 얼마나 커졌는가를 파악하기 위한 지표입니다.
1년 동안 경제활동을 한 각 영역이 창출한 부가가치가 전년도와 비교하였을 때 얼마만큼 증가했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로 그 나라의 경제가 이룬 경제성과를 측정하는데 중요한 척도가 됩니다.
이전에는 실질국민총생산(real GNP)이나 실질국민소득의 연간ㆍ연도 간 증가율로 경제성장률을 나타냈으나 최근 들어 경제 전체의 실질국내총생산(real GDP)의 증가율을 주로 사용합니다. 우리나라는 1995년부터 GDP를 중심지표로 하여 경제성장률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경제성장률에는 실질성장률과 명목성장률이 있는데 인플레이션이 심할수록 명목성장률의 수치가 낮아집니다.
경제성장률을 계산할 때 혹은 경제가 장기적으로 어떻게 변하는지를 알아볼 때는 물가변동의 영향을 제외한 실질국내총생산(real GDP)을 사용합니다.
경제성장률 = [(금년도 실질 GDP - 전년도 실질 GDP) ÷ 전년도 실질 GDP] × 100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는 세계 각국의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경제성장률은 매우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던 와중에 각 나라 간의 전쟁으로 다시 위기감이 퍼지기 시작했고 연일 뉴스에서는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는 뉴스뿐입니다. 세계화의 무서움이 여기서 드러나게 됩니다.
경제는 소비와 생산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아래 표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소비 감소 -> 기업의 생산(수입) 감소 -> 일자리 감소, 소득 감소
경제성장률의 감소를 한 국가만의 문제로 인식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대부분의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국가들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다른 나라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품을 제조할 때, 한 국가에서 제품을 기획하고 원재료를 구해서 생산, 판매까지 하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TV를 생산할 때 디스플레이 등 주요 부품을 우리나라 기업에서 만들고 이것을 인건비가 저렴한 국가에 수출해 그 나라 공장에서 생산(조립)합니다. 이렇게 완성된 TV는 여러 국가로 수출되고 마지막은 소비자가 구매하게 됩니다.
해외 시장에서 TV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 그 국가 GDP에 포함되는 민간소비가 줄어드는 동시에 TV를 생산하거나 수출하는 국가의 기업투자나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코로나19와 전쟁처럼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는 사람들의 경제활동에도 깊은 영향을 미치며 GDP와 같은 경제 지표에 그대로 반영됩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제주체가 누구인지,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GDP를 통해 파악할 수 있고, 나아가 그 원인에 따른 대응 방안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와 전쟁으로 인해 새로운 환경에 놓인 많은 국가들이 경제성장률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쉽게 지나칠 수 없는 것은 바로 세계화의 연결 고리에서 모두가 무사하지 못하다는 것을 반증해 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TIP. 국가마다 경제 지표를 산정하는 방식과 경제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수치만으로 각 나라를 비교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오늘은 GDP와 경제성장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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